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 / 사진=한경 DB
대신증권은 15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테슬라향 신규 생산설비(Capa) 증설에 따른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3일 오창 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최근 판매가격 기준 매출액은 1조3000억~1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 기존 가이던스 내 증설로 2023~2024년 매출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면서도 "파우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원통형 캐파 및 매출 비중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원통형 안에서도 기존 2170 대비 4680 배터리는 차세대 신규 폼팩터로서 높은 수익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테슬라 (NASDAQ:TSLA) 자체 생산분을 제외한다면, 테슬라향 배터리 벤더 중에서는 가장 먼저 4680 배터리를 양산·공급하게 된다"며 "경쟁사인 파나소닉(2024년 3월 10GWh 양산)보다 앞서 내년 11월 양산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CATL은 기존 각형 LFP 배터리 외 원통형 제품 라인업 부재한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신규 4680 배터리 공급을 기점으로 테슬라향 하이엔드 배터리 공급 본격 확대 및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올 1분기 전기차 판매 대수 기준 테슬라 내 배터리 벤더 점유율은 CATL 44%, 파나소닉 36%, LG에너지솔루션 20%인데 4680 라인업을 보유한 LG엔솔의 공급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테슬라는 원가 절감을 위해 4680 배터리 채용 확대가 절실하다"며 "2020년 9월 테슬라는 배터리 원가를 향후 3년 동안 기존대비 56% 절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4680 배터리로 크기를 확대해 14%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