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특수효과(VFX) 전문 회사 덱스터가 CJ ENM에 인수된다는 설에 11일 급등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CJ ENM의 인수 부인 공시로 상승폭이 줄면서 코스닥시장에서 830원(16.15%) 오른 5970원에 마감했다.
CJ ENM과 덱스터는 이날 인수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를 통해 “인수는 사실이 아니지만 전략적 투자(SI)와 사업적 제휴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종합 콘텐츠 기업인 CJ ENM이 전략적 투자를 고려하는 것 자체가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덱스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직접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등으로 구현하는 VFX 업체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미스터 고’ 등이 대표작으로 이들 작품을 제작한 김용화 감독이 대표이자 지분 2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으로 질 높은 콘텐츠 생산이 중요해지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CJ ENM이 투자 및 제휴를 고려한다는 것은 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한 덱스터의 가치가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던 CJ ENM은 부인 공시가 나온 뒤 반등해 0.1% 상승 마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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