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0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달러가 2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오후 2시27분 현재 0.08% 하락한 91.721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지난 8일 기록한 2년 반여 만의 최저치 91.011은 상회하고 있는 모습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연준 회의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이 일부 투자자들의 큰 포지션 조정을 막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20일 회의를 마치고 10월부터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12월 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의 시장 이코노미스트 세라 아야코는 "연준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불안해해 움직임은 작은 편이며 초점은 (연준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맞춰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회의를 앞둔 날은 두근두근하다"고 덧붙였다.
달러/엔은 111.42엔으로 0.14% 하락했지만 간밤에 기록한 8주래 최고치 111.88엔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 전략가 무라타 마사시는 "시장은 트럼프의 연설 이후에도 강한 리스크 오프 심리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주 엔의 주요 동력은 이르면 내달 조기총선 실시를 고려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의 정책 발언이 엔 대비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 달러가 112.20엔 부근의 200일 이평선 위로 올라갈 수 있다면 다음 타깃은 115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은 내일 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미온적이라 현재의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1.2008달러로 0.13% 상승, 지난 8일 기록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 1.2092달러에 접근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