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대신 넷플릭스를 매수하는 게 낫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디즈니 주가가 폭등한 탓에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BMO캐피탈마켓의 대니얼 새먼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해 "백신 보급이 디즈니의 사업들을 재개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의 주가 랠리는 지나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낮췄다.
새먼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주가가 급등해 스트리밍 업계 라이벌인 넷플릭스가 투자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나아지면 디즈니가 '경제 재개' 테마로 계속 힘을 받겠지만, 최근 백신 뉴스와 투자자의 날 이후 주가가 여러 차례 급등한 탓에 지금은 옆으로 물러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넷플릭스를 다시 톱픽(최선호 추천주)으로 꼽았다.
그는 디즈니의 목표 주가를 165달러에서 185달러로 높였다. 이는 지난 11일 종가인 175.72달러에 비해 5.3%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디즈니는 지난 10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가 868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출시할 때 밝혔던 5년내 목표치를 1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2억3000만 명~2억6000만 명을 확보하겠다는 새로운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155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11일 13% 급등했다. 이날은 3.65% 떨어진 169.3달러로 마감했다.
디즈니는 올해 코로나 확산 와중에 테마파크 운영이 중단된 상태지만 '디즈니플러스'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연초(140달러대)보다 더 오른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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