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8월24일 (로이터) - 예상치 못한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가 시장에 부담이 되고, 중국 정부가 석유 산업의 탈세 혐의를 단속하기 시작하며 중국 원유 수요가 불안정해 질 것이라는 우려에 유가는 24일 오전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1시22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0.72% 하락한 배럴당 49.60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94% 내린 배럴당 47.6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API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급감하고 석유제품 재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 공급과잉 우려를 심화시켰다.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규제 조치 움직임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산유국들이 내달의 알제리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다.
CMC마켓의 애널리스트 릭 스푸너는 "상당히 많은 양의 미국 셰일유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량에 대해 의미있는 규제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며칠 내로 배럴당 45달러 선으로 유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