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이 지원적인 규제 환경 수립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이 규제 기관의 열린 태도를 촉구하며 힘을 보탰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CFTC의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은 도쿄에서 열린 국제스왑딜러협회(ISDA) 연례 컨퍼런스 연설에서 분산원장기술(DLT)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 분야에서 해당 기술이 가지는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위원은 규제기관들이 새로운 기술의 원리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이해해야 혁신 기업들이 금융 네트워크에 안전한 방식으로 접근하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규제기관이 핀테크 금융 시장 규제에 열린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넘 위원은 "최첨단 혁신이 누군가의 꿈과 임무를 창의적으로 성취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암호화 자산, 분산원장 기술,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래밍 등 신기술을 이해하고 배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항상 뒤처지는 전형적인 규제기관의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 기술이 새로운 시장과 효율을 가져다주고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에게 큰 보상을 주는 반면, 규제기관들은 그 보폭을 좁히느라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 의료, 금융, 예술, 크립토키티, 도지코인 등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거론하며 "혁신은 기술 그 이상이다. 혁신은 우리가 마주한 모든 문제를 뛰어넘을 솔루션을 발견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주장했다.
앞서, 기관의 수장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스 위원장도 "블록체인 상품의 혁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접근하고 있다"며 산업에 호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전담 부서 '핀허브'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행보로 기대를 모았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타일러 코웬 경제학 교수는 "산업의 규제 환경이 자리잡아야 암호화폐가 대안 투자 및 지불 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