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약세에 옥수수, 소맥(밀)까지 순차적으로 동반 하락
* 미네소타 남부 대두 생산 전망, 예년보다 높아
* 옥수수/소맥(밀)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전망에 압박받아
시카고, 8월2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5일(현지시간) 나란히 하락했다.
대두 선물이 부셸당 9.7475달러의 2주래 저점으로 3%나 크게 밀리며 이틀째 곡물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다. 대두 선물의 하락세는 사흘째 이어졌다.
매년 시장이 주목하는 연례 '프로 파머 미드웨스트 크롭 투어(Pro Farmer Midwest Crop Tour)'를 통해 대두의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지역에 견고한 생산 전망이 조성되며 대두 선물을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크롭 투어 결과는 미네소타 남부의 대두 생산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임을 가리켰다. 아이오와 동부의 생산 전망도 예년 수준과 대등했다. 앞서 전일 오후에는 미국의 2대 주요 대두 경작지인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서부의 콩깍지(pod) 수 기반 생산 추산치가 예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발표됐다.
알렌데일의 빌 비더만 매니저는 "대두 선물의 약세는 당분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펀더멘털, 기술적 측면은 물론 생산 확대 전망까지 조성되며 무엇인가 엄청난 변수가 없다면 최소한의 저항 속에 하방 영역으로 계속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트상 지지선인 부셸당 9.96달러, 20일 이평선인 9.89달러선이 연이어 무너진 뒤 대두 선물에 대한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됐다.
비관적인 생산 전망에 시장은 미 농무부(USDA)의 준수한 수출 데이터마저 떨쳐냈다. 미국의 주간 대두 수출은 200만톤을 돌파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옥수수와 소맥(밀)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전망에 압박받으며 4거래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두 선물의 가파른 하락에 순차적으로 동반 후퇴했다.
국제곡물이사회(IGC)는 2016~17 시장연도 옥수수와 소맥의 글로벌 생산치를 사상 최대 규모로 상향 조정, 양 시장에 부담이 됐다.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생산 확대 전망까지 불리하게 작용하며 2주래 저점(3.3125달러)으로 후퇴했다.
프로 파머 투어를 통해 일리노이주의 옥수수 수확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 예상됐지만 USDA의 사상 최대 규모 추산치는 하회했다. 아이오와주 서부와 동부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미네소타 남부는 과잉 수분과 무더위 여파로 전년보다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4.25센트, 1.26% 내린 부셸당 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2.75센트, 0.68% 밀린 부셸당 4.0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29.75센트, 2.96% 빠진 부셸당 9.75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