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9월02일 (로이터) - 금값이 1일(현지시간)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2개월여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가 반등했다.
확장 예상을 깨고 수축세를 보인 미국의 8월 제조업 활동으로 미국 경제의 체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달러가 하락, 금의 상승 반전을 유도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 고용시장의 강력한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을 연내 금리 인상을 향한 궤도에 올려놓을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5% 오른 온스당 1313.07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앞서 6월 24일 이후 저점인 1301.9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4% 전진, 온스당 1317.10달러에 마감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종합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미국 경제는 지난 몇주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금리 인상 전망도 상당히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내일 고용 데이터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에도 금값은 13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의 명분이 강화됐다고 밝힌 만큼 고무적인 내용의 고용보고서가 나올 경우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지난달 4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감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