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0.3% 후퇴
* EDF 주가, CFO 사임 소식에 급락
* JP모건,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 올드뮤추얼, 기업 분사경영 전망에 주가 급등
밀라노, 3월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유틸리티 기업인 EDF의 주가 급락과 브로커들의 일부 목표가 하향 조정에 타격을 입은 은행주의 약세로 하락 마감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5% 내린 1341.32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혼란스러운 연초를 보낸 뒤 최근 유가 안정과 미국의 경기 둔화 불안이 완화되며 랠리를 펼쳤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7% 하락한 상태다. 앞서 3주 연속 상승하며 직전 거래일에는 1개월 고점에 올라선 바 있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도 0.54% 하락한 3021.09로 마감했다.
JP모건 카제노브는 최근 증시가 보인 반등세가 점차 사라질 태세를 갖췄다며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7% 내린 6182.40, 독일 DAX지수는 0.46% 밀린 9778.93,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빠진 4442.29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5%, 이탈리아 MIB지수는 1.2% 후퇴했다.
EDF는 토마스 피케말 재무 디렉터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7%나 급락했다. 기업측은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기업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영국 힝클리포인트에 2개 원자로를 구축하려는 EDF의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총 예산이 180억 파운드(미화 255억달러) 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10월에 첫 발표됐지만 최종 투자 결정은 계속 지연돼 왔다. 전문가들은 내부에서조차 견해가 엇갈리는 이 프로젝트가 실현시 EDF의 재정 상황이 압박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런던 증시에 상장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금융 서비스사인 올드뮤츄얼(Old Mutual)의 주가는 6.9% 급등했다. 스카이뉴스가 올드뮤츄얼이 90억파운드(미화 127억달러) 규모의 분사경영을 계획하고 보도한 뒤 회사측이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뒤 크레디트아그리콜이 2.07%, 소시에테제네랄이 1.75% 하락했다. 또 JP 모건의 목표가 하향에 바클레이즈의 주가가 0.34% 후퇴했다.
유럽의 은행권은 만약 유럽중앙은행(ECB)가 목요일(10일) 정책회의에서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서 추가로 인하할 경우 악영향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