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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이상 자산가, 최대고민은 수익률보다 '상속·증여'

입력: 2019- 06- 03- 오후 06:31
© Reuters.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고액자산가들에겐 투자수익보다 증여·상속이 더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지난 4월부터 예치자산 기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현재 고민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자료=삼성증권]
삼성증권은 3일 지난 4월부터 예치자산 기준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1630건의 컨설팅을 분석한 결과 고액자산가들은 '금융수익' 보다 '증여∙상속'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고 밝혔다.

컨설팅을 받은 자산가들은 현재 고민을 묻는 질문에 '증여∙상속'(30.2%)이 가장 큰 고민이라 답했다. '금융수익'(30.0%)과 '양도세 절세'(19.2%), '부동산 투자'(14.0%), '보유기업의 자금운용 방안'(2.2%)이 뒤를 이었다.

가업승계 컨설팅을 받은 고객 중 80% 이상은 실행을 위한 추가 컨설팅을 요청했다.

삼성증권은 기업가들의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여∙상속'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반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 관심사였던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유성원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은 "전국을 돌며 컨설팅한 결과 증여∙상속과 연계된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가업승계와 상속은 예민한 개인정보를 상당기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한 번 상담한 세무 전문가가 주치의처럼 계속 상담할 수 있도록 '마이 택스 매니저(My Tax Manager)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5일 서울 서초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가업승계 컨퍼런스'를 연다. 삼성증권과 제휴를 맺은 삼정KPMG,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의 가업승계 전담 임원이 강사로 나와 국내 상장·비상장기업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 승계과정을 설명한다.

박경희 삼성증권 SNI본부장은 "안정적인 가업승계는 단순한 자산이전을 넘어 기업소멸을 막고 영속기업으로서 창업이념을 지속발전시킨다는 가치를 가진다"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안정적인 가업승계의 중요성과 실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업승계 컨퍼런스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석할 수 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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