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롯데칠성음료의 장기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이번 등급하향과 관련 △맥주사업의 적자로 주류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맥주시장의 경쟁 심화 지속으로 주류부문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낮은 점 △이익규모 축소로 다소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화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2017년 2분기부터는 맥주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강화, 맥주2공장 증설로 인한 고정비 증가 등으로 주류부문전체가 150억원 내외의 분기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2018년에는 2016년 수준으로 판촉비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맥주 증설분의 낮은 가동률로 적자규모가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분기 영업이익 추이, 단위:억원 [출처=나이스신평] |
아울러 지난해 10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투자부문 분할로 회사의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경화 연구원은 "맥주2공장 증설 완료로 대규모 설비투자는 일단락된 상황이지만 주류부문의 실적 저하로 이익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내부현금 창출이 제약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소 높은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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