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5일 (로이터) -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장중 낙폭이 많이 줄면서 하락폭은 전일 대비 1원 남짓에 그쳤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낮은 1170.60원에 최종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170원대까지 올라선 달러/원 환율은 이날 그동안의 상승세에 대한 조정 분위기속에 하락 출발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여전했지만 차익실현 심리 등이 조정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환율은 이에 1160원대로 하락출발한 뒤 116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환율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굳건했고 여기에다 중국 위안화의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달러/원 환율을 위쪽으로 견인했다.
환율은 점심시간을 전후해 1170원선을 회복했고 전일 종가인 1171.90원 부근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엔 달러/엔을 추종하더니 장중 위안화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달러/위안이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막히지 않았다면 오늘도 환율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CNY)은 이날 6.85 위로 오르면서 지난 2008년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5%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2천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 시가 1169 고가 1171.6 저가 1164.7 종가 1170.6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2064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