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1일 (로이터) - 환율이 어제 장 마감 이후 역외 거래에서 크게 올랐다.
전일 서울장을 1150원선에 마친 환율은 이어진 런던/뉴욕 역외 거래에서 116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1168원대까지 올랐다가 최종 호가는 1161/1162원에 형성됐다.
이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었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정책적으로 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과 맞물려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이 현재 106엔대 후반까지 올라선 가운데 싱가포르달러 환율도 1.41을 넘어섰다.
이같은 국제 외환시장 여건으로 11일 서울 거래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중국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 환율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 결과에 극도의 위험회피 성향을 보여줬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달러/원 환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이날 관전 포인트다.
환율이 밤사이 크게 올랐으나 이날 서울 거래에서는 장중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에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간밤 역외 거래에서도 활발한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당국이기에 이날 장중에도 1160원대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재정부양책, 보다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 - FED 래커
국채수익률, 인플레 전망과 30년물 입찰 수요 부진에 상승 다우, 은행/산업주 강세에 사상 최고 종가...기술주 약세에 나스닥은 하락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송언석 2차관, 국가회계 5주년 세미나 참석-발생주의 국가회계정보 활용을 적극 확대, 발전시켜야- (오후 1시 30분)
⊙ 한은: 2016년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분)" 결과 (오전 6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오전 11시 20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이상 배포시)
⊙ 금감원: 광주지역 금융관행개혁 현장간담회 (오전 10시 50분)
⊙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자정)
⊙ 일본: 11월 로이터 단칸 (오전 8시)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 태평양 비즈니스 및 투자 브리핑: "中 무역 투자 활성화 위한 지역 힘 강화 방안" 패널 토론에 참여 (12일 오전 8시30분)
⊙ 미국 채권시장 휴장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