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사흘 연속 소폭 하락한 끝에 1120원 후반대서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세제 개혁안 작업 진전에 따른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제한된 채 오히려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관심으로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소폭 하락하자 달러/원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차기 의장 결정이 "매우, 매우 임박했다"고 밝힌 가운데 제롬 파월 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달러는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환율은 전일비 0.6원 오른 1130.8원에 개장했지만 이후 1127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환율이 주로 1127-1128원선을 중심으로 좁게 움직였지만 전반적으로 상단이 무겁게 작용했다.
장 초반엔 저점 결제성 수요가 일부 감지되기도 했지만 이후 달러 매수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급상으로도 상단에서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의 하락세는 유지됐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마 시장부터 오퍼가 우위였는데 장중에도 이같은 물량이 계속 소화되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보니 환율이 무겁게 유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00엔당 엔원 환율이 993-994원선으로 추가 하락해 저가 매수 유인도 있었지만 이날 장중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엔원 환율이 내렸지만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선뜻 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가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가운데 달러/원도 1125-1135원 넓게는 1120-1140원의 레인지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코티아뱅크는 이날 아시아 FX 관련 보고서에서 "앞으로 몇 주동안 원화는 리스크 센티멘트에 영향받는 가운데 미국의 세제 개혁안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여전히 민감해할 것"이라면서 다소 위쪽으로 바이어스되면서 1120-1160원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가 1130.8 고가 1130.8 저가 1127.4 종가 1127.4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62억93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11억9100만달러
▶ 25일자 매매기준율 : 1128.3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53분) : 유가증권시장 1002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