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19일 (로이터) - 지난 한 주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했으며, 채권형 펀드에서는 11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유출됐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주 20~21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시들해진 상황에서 유로존과 일본에서 중앙은행들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증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BAML에 따르면 9월 14일까지 한 주간 글로벌 주식펀드에서는 1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3주만에 첫 자금 유출로 미국 주식펀드에서 17억달러, 유럽 주식펀드에서 25억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이로써 유럽 주식펀드에서는 3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며 최장기 유출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글로벌 채권펀드에서도 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국채 펀드에서 8억달러가 빠져나가며 10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정크등급 채권펀드에서도 35억달러가 유출되며 6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투자등급 채권펀드로는 26억달러가 유입됐으며 지방채 펀드로도 52주 연속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이머징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도 다소 사그라들었다. 이머징 주식 펀드로는 11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지만 규모는 7억달러에 불과했다. 이머징 채권펀드로도 1억달러가 흘러들어가는데 그쳤다.
일본은행은 이번주 20~21일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수익률 커브를 가파르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AML은 이번 회의로 인해 채권 투매세가 강화되진 않겠지만 은행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