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대한유화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637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높은 원재료 투입 효과 및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로 주력 제품군들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재료 투입 래깅 효과로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투입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역내 수요 불확실성 증가로 HDPE, PP, MEG 등 주요 제품가격이 하락했다"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마진율이 높았던 에틸렌이 유도품 업황 악화로 일부 역내·외 스팟 물량이 출회되면서 스프레드가 급락한 점도 실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6% 감소한 25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약 한달 정도의 온산 크래커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타 경쟁사 대비 신규 및 기존 제품 증설이 제한적"이라며 "작년 증설된 180만톤 규모 중국 coal based MEG 플랜트들의 가동률 증가로 올해도 MEG 스프레드의 큰 폭 개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1조2000억원이 상회하는 영업이익(누적) 달성으로 순차입금이 올해 -878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올레핀(C2/C3) 생산능력은 OCU를 포함하면 130만톤을 상회하나 시가총액은 1조원을 하회하는 등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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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4분기 일시적 실적 둔화…목표가↓"-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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