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9일 (로이터) -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9일 "지금의 원화 약세가 그렇게 엄청나게 가파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본적인 외환시장 관리는 지금까지 견지해 온 원칙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시장안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대외 건전성 관리에 전혀 소흘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외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을 말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 몇 가지 조치들을 실질적으로 내실화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 부총리의 원화 약세 속도가 "엄청나게 가파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발언에 대해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서는 원화 약세를 당국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신형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