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16일 (로이터) -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잠시 10년래 고점을 찍는 등 16일 일본 국채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 초반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0.100%까지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와 같은 수익률 수준이 일본은행(BOJ)이 목표로 하고 있는 10년물 수익률 '안전지대(comfort zone)' 범위의 상단에 해당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BOJ는 10년물 수익률을 0% 부근에서 유지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수익률을 제시한 적은 없다.
0.100%에서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고, 많은 투자자들이 BOJ가 수익률을 끌어내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0.085%로 하락했다.
BOJ는 지난달 단기물을 중심으로 그랬듯이 "0.10%"처럼 구체적인 레벨을 거론하며 국채를 무한 매입하겠다는 식으로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혹은 다음 공개시장조작 때 특정 만기 국채의 매입규모를 늘림으로써 현재 수익률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실제로 수요일에 초장기물 수익률이 2~3월 이후 최고치로 속등하자 BOJ는 이들 국채에 대한 매입 규모를 확대했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