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019년 상반기 LCD 업황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홀드(보유)를 유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10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 대비 매출액은 하회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했다"며 "상반기 LCD TV 판매 호조로 재고 수준이 낮아 3분기 LCD TV 패널 가격이 일시적 상승세를 보였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TV 세트 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요가 나타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5% 증가한 것이 수익성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OLED TV 부문 실적도 6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500억원 가량 적자가 축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부품 수급 문제로 아이폰 XR향 모바일 LCD 패널 출하가 지연되면서 매출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LCD 업황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계절적 최대 성수기인 4분기는 LCD TV 패널 수요 증가와 아이폰 XR 모바일 패널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13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LCD TV 패널 가격이 TV 세트 업체들의 하반기 축적 수요가 마무리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우려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4분기부터 아이폰 XS 맥스용 6.5 POLED 공급이 시작될 경우 E6 Phase1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서 분기당 약 1200억원 가량 감가상각비가 추가 발생한다는 점도 내년 상반기 실적에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기대했던 LCD에서 OLED 라인 전환이 당분간 미뤄지면서 LCD 산업 내 업체들 간 경쟁 심화로 당분간 LCD 부문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돼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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