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으로 표현되는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퀄리티 주식’에 주목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입니다.”
마크 곤잘레스 LGT캐피털파트너스 주식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퀄리티 주식’ 전략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퀄리티 주식(quality equity)이란 △예측 가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 능력 △높은 투하자본수익률(ROIC) △회사 성장을 위한 수익의 재투자 등 요건을 갖춘 종목을 말한다. LGT캐피털파트너스의 주식형 펀드 ‘LGT 지속가능 퀄리티 주식’의 경우 이런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29.6%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36개월과 60개월 수익률도 각각 연 14.2%와 12.2%로 뛰어난 장기 성과를 자랑한다.
현재 펀드에 편입한 종목은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와 로레알, 게임업체 닌텐도, 식품업체 다농 등이다. 모두 높은 진입 장벽을 갖춘 견고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다. 곤잘레스 매니저는 “좋은 퀄리티 주식은 가격결정 능력이 있고 경기 민감성이 낮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호 업종으로는 △생활용품 △헬스케어 △음료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꼽았다.
다만, 국내에서 종종 경기방어주로 분류하는 통신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은 배제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는 “정부 규제로 인해 가격 결정 능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엔 퀄리티 주식이 상대적으로 나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유의해야 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LGT 펀드의 경우 2012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MSCI 월드지수)이 10% 이상 오르는 구간에선 평균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다소 밑돌았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낮은 위험으로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미래를 점치긴 어렵지만, 지금 같은 불안한 경기 사이클에선 퀄리티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LGT캐피털파트너스는 약 6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취리히=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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