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3일 (로이터) - 기획재정부는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지표를 보면 3월 고용지표는 취업자가 11만2000명 증가에 그치는 등 부진했고, 2월 건설투자도 3.8% 감소했다. 하지만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1.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각각 1.0%와 1.4% 증가했다.
재정부는 월간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광공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또 "세계경제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통상현안과 미국 금리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따라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 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경제정책방향 및 청년일자리 대책, 2단계 지역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3월 주요 지표 전망에서 재정부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가 광공업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중국인 관광객수가 3월에 반등한 것은 서비스업생산과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 판매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등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재정부는 지적했다.
3월 광공업생산 전망에서 재정부는 세계경제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나, 대외 통상현안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전망에서 재정부는 자동차 판매 부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나, 중국인 관광객수가 반등하고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3월 중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3.5% 감소했다. 반면에, 백화점 매출은 5.5% 증가했고, 할인점 매출도 14.9% 증가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2%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13만3000명 증가, 2월의 41만5000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8.1로 2월의 108.2에서 소폭 하락했다.
3월 설비투자 전망에서 재정부는 기계류 수입 증가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상승 등이 설비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국내기계수주 감소와 설비투자 조정압력 감소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 건설투자 전망에서는 건축허가면적은 증가했으나, 분양물량과 건설수주는 감소함에 따라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이신형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