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09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9일 일본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변동장세를 펼친 끝에 강보합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와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추가 완화 여부와 관련된 실마리를 기다렸다.
니케이 지수는 전날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16,965.76(+0.04%)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으며 주간으로는 0.2% 내렸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BOJ의 통화 정책에 대한 실마리에 주목해온 가운데, 최근 몇 주동안 일본 증시는 타이트한 레인지에서 거래됐다. 연준과 BOJ의 정책회의는 오는 20~21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북한이 5번째로 핵 실험을 진행해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이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이달 말로 예정된 포괄적 통화정책 검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BOJ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실마리가 나오기를 기대했다. (관련기사 증시는 이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중국 보험사들의 후강퉁 참여를 허용하면서 본토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다.
항셍지수는 0.75% 오른 24,099.70으로, H-지수는 0.5% 상승한 10,057.97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3.6% 올랐다.
한편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8월 물가 지표가 당국이 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약화시켰고 이에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취했다.
CSI300지수가 0.64% 내린 3,318.04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55% 하락한 3,078.85에 마감됐다. 하지만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0.1%, 0.4% 상승했다.
한국의 코스피도 북한의 핵 실험 소식에 1.25% 하락한 2,037.87을 기록했다.
대만 증시 역시 애플 공급업체들이 약세를 보여 1.06% 내린 9,164.88에 장을 닫았다.
호주 증시는 금융주 주도로 0.86% 하락한 5,339.18을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0.6% 내렸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