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4일 오전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 모멘텀에 영향을 받으며 크게 오르고 있다.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50원대로 진입해 전일 대비 10원 이상 올랐고 장중엔 상승폭을 15원 가량으로 더 늘리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강세로 돌아선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달러화는 간밤 해외 거래에서부터 주요 통화 대비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달러/엔 환율의 반등세가 드라마틱하다. 어제 105엔대까지 떨어졌었던 달러/엔 환율은 밤사이 106엔대로 올라선데 이어 이날 아시아 장에선 107엔선까지 회복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4달러대로 내려선 가운데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들도 약세 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아울러 밤사이 국제유가가 전일 중국 지표 부진 여파속에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들이 약세를 보인 여파도 더해지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아무래도 달러 강세 모멘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엔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고 달러 숏 포지션에 대한 차익 실현도 일어나면서 아시아 통화들이 동반 약세로 가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1150원이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졌었는데 여기가 뚫리면서 상승쪽이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오후 들어서는 연휴를 앞두고 있고 미국 고용지표까지 예정되어 있어 포지션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상승폭이 약간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0.5% 정도 하락중이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중인 가운데 일본 증시는 휴장했다.
▶ 시가 1150.5 고가 1155.3 저가 1149.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3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97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