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지수, 장중 사상 최고/사상 최고 종가 이틀째 경신
* 홀푸드, 스프라우츠 등 식품 유통업체 주가 급락
* 애플, 신형 아이폰7 공개한 뒤 주가 상승
뉴욕, 9월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로 관망장세가 유지된 가운데 S&P500과 다우 지수가 약보합세로 장을 닫은 반면 초반부터 일찌감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까지 이틀 연속 새로 쓰며 나흘째 상승 가도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번달 금리인상에 무게를 둬 왔지만, 최근의 경제지표 흐름은 연준이 당분간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은 미 경제가 7월과 8월에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으나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제외하고는 임금인상 압박 신호가 거의 없었음을 가리켰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베이지북은 보다 장기간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뿌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2명의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은 빠르면 이번달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했고, 증시가 일순 하락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이 베이지북 내용에 보다 중점을 두며 주요 지수들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에서 표결권이 있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인상을 위한 연준의 핵심 고려 사항 중 하나인 노동시장이 이미 완전고용 상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도 9월 금리인상을 위한 명분이 강력하다고 밝혔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6% 내린 1만8526.14, S&P500지수 .SPX 는 0.02% 밀린 2186.15, 나스닥지수 .IXIC 는 0.15% 오른 5283.93으로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지난 수 개월간 타이트한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어져왔다. S&P500지수는 7월8일 이후 하루 변동폭이 1% 이상이었던 적이 없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에너지(+0.33%) 등 6개가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업종지수가 0.91%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자연·유기농 식품 유통체인인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Sprouts Farmers Market)의 우울한 분기 실적 전망이 관련주의 하락을 이끌며 필수소비재 업종에 타격을 안겼다. 스프라우츠 주가는 13.72% 폭락했고, 경쟁사 홀푸드(Whole Foods) 마켓 또한 5.28%나 밀렸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은 아이폰7을 공개한 뒤 0.63% 상승했다.
멕시코식 패스트푸드 체인인 치포틀레(Chipotle) 멕시칸 그릴은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Pershing Square)가 9.9%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5.89% 급등했다.
제약사 레트로핀(Retrophin)은 개발중인 신장 장애 치료제가 중기 임상시험의 주된 목표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7.51% 껑충 뛰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