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월4일 (로이터) - 올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하루 평균 8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SIA에너지의 대표가 전망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이 예상대로 증가한다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8.8% 증가한 하루 평균 671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IA에너지의 야오 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중국이 지난해에 비해 86만배럴 더 많은 원유를 수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당국이 민간 정유사들에게 원유 수입 쿼터를 할당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중국의 원유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리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간 정유사들이 비용우위 측면에서 저황 원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와 중동의 산유업체들이 그만큼 시장점유율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동차 판매 증가로 가솔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내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41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중국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151만배럴로 지난해에 비해 33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리는 중국 정유사들이 강력한 마진에 힘입어 생산을 늘림에 따라 올해 중국의 연료 수출이 하루 평균 33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이 전략적 비축유 및 상업용 원유 저장탱크를 채우기 위해 지난해에 비해 하루 평균 24만배럴 더 많은 원유를 수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