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7일 (로이터) - 세계 최대의 외환 거래 중심지인 런던과 뉴욕에서 지난 4월 거래된 중국 위안화의 규모가 줄어들어 위안화 세계화를 촉진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이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 바스켓에 포함된 이후 위안화의 "국제화"는 다양한 측면에서 거꾸로 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외환 거래 중심지인 런던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위안화의 일평균 거래량은 340억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5% 줄었다.
뉴욕의 데이터는 14억3000만달러로 4분의 1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더 큰 폭의 감소를 보여줬다.
ETF증권의 글로벌 통화 및 상품 전략가 마틴 아놀드는 "올초 중국 당국이 개혁 어젠다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대형 은행들의 걱정이 커진 것이 거래량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연초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도하고 자본 유출 둔화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는 등 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SWIFT에 따르면 위안이 국제 지급 통화로 사용된 비율은 5월 1.6%로, 2015년 12월의 2.3%보다도 낮아졌다.
한 미국계 은행의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올초 해외 통화 시장에서 대규모 개입이 있었고, 이것이 위안화 거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위안값이 지난해 7% 하락한데 이어 올해 상승폭이 3%도 채 되지 않는 것도 다른 이머징 통화들에 비해 현저히 뒤처지는 성적이다.
인도의 루피는 올들어 6%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개입주의는 채권 투자자들도 멀어지게 했다.
톰슨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역외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규모는 6월 107억4000만위안(15억9000만달러)으로, 전년비 3분의 2가 감소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