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1월28일 (로이터) - 금값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 반전되면서 앞서의 낙폭을 만회하고 안정흐름을 찾았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이 이번주 2개월 최고 수준까지 전진한 금에 차익을 실현하면서 금은 주간 기준으로 2017년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시간 후반 0.1% 오른 온스당 1189.71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앞서 1180.65달러의 장중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0.1% 내린 온스당 1188.40달러에 마감됐다.
달러는 미국의 4분기 GDP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음을 보여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통화바스켓 대비 0.2% 가량 상승했다.
최근의 달러 강세는 금값을 24일 기록한 고점 1219.59달러에서 조금 더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다. 금은 주간 기준 1.6% 후퇴, 4주 연속 상승 행진을 끝냈다.
RJO 퓨처스의 선임 시장 전략가 봅 헤이버콘은 "증시가 하락하면서 금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금값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주에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부터도 일부 뉴스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2월 1일 오후 금년도 첫번째 정책회의 성명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금값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분위기가 압받받으며 부진한 실적을 보인 뒤 2017년 금값 전망을 가파르게 하향 조정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과 감세 공약이 성장을 촉진시켜 금을 희생시키면서 주식과 산업용 금속 등 경기순환 자산의 랠리를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해왔다.
이번주 인도의 금 수요는 해외에서의 금값 하락에 힘입어 개선됐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내주 인도 정부가 공개할 예산에 수입 관세 인하가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
음력 설 연휴 기간중 아시아지역, 특히 중국 바이어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금을 압박하고 있다고 딜러들은 설명했다.
홍콩 소재 리청 골드 딜러스의 수석 딜러 로널드 렁은 "대부분의 아시아지역 트레이더들은 음력설 연휴를 위해 이미 자리를 비웠으며 음력설 연휴는 많은 사람들이 금에 숏포지션을 취하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