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3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들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산업주는 반등했다. 그 영향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우려는 상쇄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24.44p(0.91%) 상승한 2만4924.8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27p(0.87%) 오른 2798.29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7.31p(1.39%) 상승한 7823.92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10개가 상승했다. 기술주와 산업주가 각각 1.79%, 1.12% 올랐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1.68%, 2.54% 올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전략가는 각 기업들이 무역마찰에 따른 여파에 면역된 것 같다는 시각이 나오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장은 양국이 협상을 재개할 것이고, 일종의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수준 미달일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이와 같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위협했다. 이날 중국은 양국이 협상 재개를 목적으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싸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보잉과 건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무역마찰의 여파로 전일 급락했으나 이날 반등세를 나타냈다. 보잉과 캐터필라는 각각 1.59%, 1.95% 올랐다.
기업용소프트웨어업체 CA는 18.65% 뛰었다. 앞서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CA를 18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13.74% 내렸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 노동시장 환경이 이달 초에도 강세였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주(~7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1만8000건 감소한 21만4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22만5000건이었다. 전주(~6월30일) 기록은 23만2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노동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6월 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예상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9%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21%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에는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 보고가 예정돼있다.
델타항공은 1.79% 올랐다. 이 업체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1.77달러로 나타났다. 톰슨로이터 I/B/E/S의 예상치 주당 1.72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평균 항공 요금을 높인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