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4일 (로이터) - 환율이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어제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1110원대로 내려섰던 환율은 24일 전반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편승해 하루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되돌렸다.
개장과 함께 1120원 위로 올라선 환율은 장중 1110원대로 내려서기도 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상승 국면을 유지하면서 결국 전일 대비 6.40원 오른 1122원에 오늘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및 잭슨홀 미팅 이벤트를 앞두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달러화는 간밤 이후 은근한 강세 모드로 진입했다.
특히 엔을 포함해 아시아 통화들 대비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주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장중 분위기를 위쪽으로 유도한 가운데 장중엔 업체 네고 물량과 시장의 활발한 포지션 플레이로 인해 환율이 부침을 겪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네고 물량이 제법 나오면서 환율이 1120원 아래로 밀리기도 했는데 결국 1120원 위에서 끝난 걸 보면 잭슨홀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가 만만치 않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100.30-40엔 수준에 거래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3% 하락 마감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오늘 새벽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발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 시가 1121.5 고가 1124.9 저가 1118.3 종가 112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702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