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 울산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하면서 '3년 연속 무분규' 타결 성과를 이뤘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전체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한 가운데 2만4091명(56.36%) 이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등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은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다만, 노사는 자동차 산업 격변기 속 미래 준비와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위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가결로 현대차 노사는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파업 등 쟁의행위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2019년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일본 수출규제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그간의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한 결과다.
작년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에 공감한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여전한 것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속에 미래신산업을 대비한 고용 안정을 비롯해 최근 수년 새 최대 임금 성과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9일 울산공장 본관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