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7일 (로이터)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연금 규모 확대, 시장 질적 개선 등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시장 면모를 갖추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자산운용 산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융허브 구축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17일 CFA 한국협회가 주최하고 톰슨로이터가 단독 후원한 ‘2017년 CFA 코리아-삼성증권 컨퍼런스'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강한 의지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지주회사 전환, 배당성향 개선 등을 통해 그간 고질적 문제로 지목됐던 코리아 디스카운드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황 회장은 연금자산이 급속히 증가하고 이와 관련된 자본이 자본시장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나아가 자산관리 및 운용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공적연금을 제외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자산 비중이 미국은 101%, 캐나다 91%, 일본 30%인 반면 우리는 연금자산 비중이 8.7% 지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연금에 따른 자산 축적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금자산이 커 가는 현시점에서 한국의 아시아 금융허브에 대한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회장은 "우리도 신산업에 대해 지켜보고 판단하는 무규제 원칙을 바탕으로 공유경제 핀테크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을 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