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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90년대생이 온다"…앞다퉈 신개념 적립·혜택 경쟁

입력: 2019- 10- 25- 오전 03:05
© Reuters.

카드업계가 ‘1990년대생’을 겨냥한 신무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근 직장인이 돼 사회로 진출한 90년대생을 얼마나 끌어모으느냐가 미래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신한카드는 24일 90년대생의 소비 성향에 초점을 맞춘 ‘디데이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요일마다 혜택이 다른 게 특징이다. 월~수요일은 편의점, 목요일은 영화, 금요일은 외식, 토요일은 미용, 일요일은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하고 싶을 만한 카드를 기획했다”며 “지난해 20~30대 616만여 명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업종을 추려냈다”고 설명했다.

90년대생이 구독경제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한 혜택도 담았다. 멜론 음악 및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홈페이지에서 이 카드로 정기결제를 하면 매월 최대 2000원씩 할인해준다. 다만 이 혜택은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하는 경우에 한해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톡톡’은 간편결제에 등록해 사용하면 10%를 할인해준다. 평소 간편결제를 자주 활용하는 20~30대를 사로잡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다. 카드회사들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카드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할인 혜택만 있는 게 아니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제휴한 간편결제 플랫폼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기도 한다. 우리카드의 4대 커피 프랜차이즈 55%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D4@카드의정석)도 카페 이용이 빈번한 90년대생을 겨냥했다.

카드 디자인 역시 젊은 층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지난해 각각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사진이 들어간 체크카드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시장에서 90년대생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상품 기획 단계부터 90년대생의 생활방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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