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국제표준화회의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이 AI 데이터 표준화,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 제안 등 국제표준화 주도국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5차 AI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42)'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의에서 대표단은 AI의 핵심 요소인 ▲AI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작업 범위 확대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에 대한 신규프로젝트 제안 ▲한국의 AI기술 활용 사례를 국제표준문서에 반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2020.02.04 jsh@newspim.com |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 10월 다음 회의까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AI 선도국들과 기존의 빅데이터 표준안과 함께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 표준으로 확대한 AI 데이터 표준안 도출을 위한 신규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추진할 자문작업반 신설도 제안해 AI 산업 전반에 걸쳐 국제표준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 기술을 신규프로젝트로 제안했다.
데이터 품질은 수집·가공·유통 전 과정에서 데이터가 적정한 절차와 형식 등으로 처리됐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AI의 성능을 제고하는 핵심요소이다. 한국이 표준화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는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미국과 독일 등이 품질검증 절차와 측정방법 작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8건의 AI 활용사례를 기술보고서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17건의 활용사례를 추가 반영하고 AI 기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설명 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회의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해 AI 국제표준화 작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 관련 우리 기술의 신규 국제표준화 제안, 자문작업반 신설 추진 등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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