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국내외 증시가 급등한 여파에 달러/원 환율이 나흘 만에 급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크게 위축됐던 국제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5일(현지시간) 회사채 매입 발표에 안도 랠리를 펼쳤다.
연준은 오는 16일부터 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회사채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개장과 함께 급락 출발했다. 전일비 9.2원 내린 1206.8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1204.5원까지 추가로 밀렸다.
이후 저점 결제수요에 낙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환율은 1210원 앞에서 상단 저항을 확인하며 추가 반등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전 거래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5.28% 상승 마감해 3월25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 환율은 1207-8원선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이다 전일비 8.8원 내린 1207.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시장이 방향성을 잃어버린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에도 정책 대응 기대감과 이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맞서고 있어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 이후 북한이 오후 2시49분에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 호가는 1215원선까지 속등했다.
다른 은행 외환 딜러는 "북한 뉴스에 NDF 호가가 급등했지만 이미 예고했던 부분이라 그런지 이후 다시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 시가 1,206.8, 고가 1,208.7, 저가 1,204.5, 종가 1,207.2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71.38억달러, 한국자금중개 28.60억달러
** 17일자 매매기준율: 1,206.6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933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4,245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