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후 5시5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원격의료 테마주가 일주일 사이 40% 넘게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한적 방법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했기 때문에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전날보다 4.48%(135원) 오른 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9.96%(695원)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고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부터 주가 상승률은 48.58%다. 같은 기간 인피니트헬스케어(48.28%)와 비트컴퓨터(42.18%)도 40% 넘게 급등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의료기관에서 환자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국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단 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해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종료시점은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3종목이 실적 수혜가 불분명한 재료로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나민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화 원격의료 허용만으로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실적이 올라가긴 어렵다"며 "최근 주가가 테마성으로 뛰었는데, 실적 수혜 여부를 제대로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컴퓨터는 국내 원격의료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하지만 관련 사업 부문 연 매출액은 4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비트컴퓨터의 주력사업은 병∙의원과 약국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는 의료정보시스템 사업(작년 매출 비중 59.31%)이다. 공공기관과 민간 의료기관에 원격의료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12.79%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트컴퓨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원격의료 시범사업 정식 사업화가 지체돼면서 매출 성장도 정체된 상태"라며 "원격의료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제한과 유관단체들의 반발로 시장 확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법은 국내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진료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도서벽지, 원양어선, 군부대, 교도소 등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한해 의사-의사, 의사-간호사 간 진단·처방이 수반되지 않는 원격의료 및 원격 모니터링만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대전시] |
작년 매출 구성은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보수 38.7% △네트워크 장비 및 자동인식(Auto ID) 제품 판매 38.6% △상용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 장비 판매 22.7% △의료기기 및 컨텐츠 0.2%다.
지난해 인성정보 원격의료(원격 모니터링)·생활의료기기 사업 부문 매출액은 6억원으로 전년 대비 8.5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는 국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PACS 소프트웨어와 완제품으로 제공하는 하드웨어를 병원에 설치·지원하는 패키지 솔루션 공급이 주 매출원이다. 지난해 매출 100%가 영상의학과 PACS, 심장학과 PACS, 임상정보시스템 등에서 발생했다.
나민식 연구원은 "정부는 섬, 산 등 의료 취약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원격의료가 허용돼야 비트컴퓨터와 같은 원격의료 솔루션 기업들이 매출 증가 수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