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워시 만났다는 보도, 보다 매파적인 FED 베팅 불러일으켜
*데이터: 美 중서부 제조업 경기의 탄력성 보여줘...美 인플레이션은 억제돼 있어
뉴욕, 9월30일 (로이터) - 대부분의 미국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과 미국 행정부의 감세 및 다른 재정 개혁 시행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컸던 3분기를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가리킨 고무적인 데이터,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인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논의하기 위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만났다는 보도를 발판으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반대한 워시의 과거 스탠스와 그의 금리 견해를 놓고 볼 때 워시는 자넷 옐렌 현 연준 의장 보다 매파적 인물로 간주된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모간 스탠리 투자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짐 카론은 "워시는 보다 매파적인 기질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가 연준 의장직을 맡을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의 8월 소비자 지출은 0.1%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서 비롯된 혼란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강화됐다.
이날 나온 데이터들은 연준이 금년 12월에 단기금리를 또 한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 기준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으로 지지받았다. 8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비 1.3% 올라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거래 후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16%P 오른 2.3229%를 가리켰다.
30년물 수익률은 2.8569%로 0.011%P 후퇴했다.
2년물 수익률은 0.024% 전진, 1.4787%를 나타냈다.
월간 기준으로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의 예상치 못한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 올랐다.
바클레이즈와 블룸버그가 산출한 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 때문에 미국 국채는 3분기에 0.06%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로써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국채에서 발생한 총 수익은 2.31%가 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