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 6거래일만에 반등...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은 하락
*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발표에 반사이익 기대되며 주가 급등
* 주간기준 다우 ↓ 0.29%, S&P500 ↓ 0.15%, 나스닥 ↓ 0.34%
뉴욕, 1월2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6거래일만에 반등하는 등 완만하지만 광범위한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제45대 대통령 취임 연설이 시작되며 일중 고점 대비로는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과 미국인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추진을 재차 공약했다. 다만 새 대통령의 취임 당일 증시가 상승세로 환영한 것은 50년이 넘는 기간 중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0.48% 오른 1만9827.25, S&P500지수는 0.34% 상승한 2271.31, 나스닥지수는 0.28% 전진한 5555.33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29%, S&P500 지수가 0.15%, 나스닥지수가 0.34% 하락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 내용이 그가 보호 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일부 우려를 재점화시켰다고 밝혔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트러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의 향방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취임 연설이 시작되며 일보 후퇴했던 증시 흐름은 '선거에 사고, 취임에 파는' 트렌드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9.7% 급락한 11.54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증시의 랠리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경제 부양안의 세부 내용들을 기다리며 최근 수 주 동안 정체 양상을 보여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수석 증시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선반영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궤도를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달러 강세와 무역 전쟁, 관세 등 여러 문제들이 걸쳐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29년 1월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의 대통령이 바뀐 첫 한 달 간은 S&P500지수가 평균 2.7% 하락했다.
제약사 머크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이 폐암 치료를 위한 면역치료제 2종의 복합사용에 대해 미 당국에 신속 승인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수익성이 큰 시장에서 이점을 챙기게되며 블루칩지수 내 최대폭인 3.65% 급등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의 주가는 11.28% 추락했다.
여러 블루칩 종목들의 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들었다. 소비자 제품 제조사인 프록터앤갬블(P&G)는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뒤 3.25% 급등, 다우와 S&P500 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산업 복합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는 분기 매출의 감소를 보고한 뒤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2.18% 하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