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FX스왑포인트가 2일 전 구간에 걸쳐 가파르게 하락했다.
한국자금중개 호가창에 따르면 1개월물은 전일비 5전 하락한 -55전, 3개월물은 20전 밀린 -155전에 최종 호가됐다. 6개월물은 30전 밀린 -380전, 1년물도 20전 후퇴한 -780전을 기록했다. 1년물의 경우 장중 -820전까지 호가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통상 월말 수급 영향 속 스왑포인트는 하락 압력을 받은 뒤 월초에 반등 시도에 나서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손절이 가세하기도 했다.
특히 월말에 몰렸던 외화예금 등의 에셋 수급이 다 소화되지 못한 데 따른 여파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25억달러 상당의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한 것도 심리적으로 함께 반영됐다.
한 은행의 스왑딜러는 "월말부터 외화예금 관련 물량이 몰려나오면서 이와 관련해서 포지션이 일부 꼬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상 1년 에셋 물량을 받은 기관들의 경우 단기물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동성이 클 때 초단기물로 롤오버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같은 패턴이 이날 스왑포인트를 끌어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스왑딜러는 "1년 에셋 물량을 받은 은행들이 1년으로 커버하지 못해 단기물로 달러 펀딩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단기물은 -7전까지 밀려났다.
다만 월말 수급 여파에 따른 시장 반영으로 무엇보다 달러 유동성 측면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