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기둔화 우려에 정부폐쇄 등 정치 불확실성이 겹쳐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나스닥 지수가 2.9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0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1%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나스닥 지수는 8.4%,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7.1%, 6.9% 급락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57억달러 처리 여부를 놓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며 “부분적인 정부폐쇄에 들어가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하방압력이 심화되는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침체 여부와 관련해선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3.4%로 여전히 경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예상치를 0.1%포인트 하회했으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인 것에 의의를 둘 필요가 있다”며 “연발 소비효과로 물가와 소비자지출 상승률이 기대치를 넘어섰고,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도 98.3을 기록한 것 역시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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