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암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0번째 '연암 국제공동연구교수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암 국제공동연구교수는 학문 발전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한 교수 해외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1989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회장 재임 시절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시작된 국제공동연구교수 프로그램은 해외 연구 기회가 부족한 국내 대학 교수들을 지원해 우리나라 학문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해당 사업은 민간 공익재단으로는 처음으로 대학 교수의 해외 연구를 지원한 것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故 구본무 LG 회장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원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구광모 ㈜LG 대표는 공익재단 이사장을 직접 맡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LG는 30년간 102개 대학 852명의 교수들에게 연구비 300억원을 지원했다. 처음에는 교수 30명을 선발해 연구활동비 2만6000달러씩을 지원했지만 향후 40명에게 4만달러씩을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이번 증서수여식에는 이문호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과 한민구 운영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올해 선발된 40명의 교수들이 참석했다. 이문호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학문 발전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신념 아래 민간 공익재단으로는 최초로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한지 어느새 30년이 됐다"며 "학자들 간의 협력과 교류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계속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2년 내에 해외 유수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및 SSCI(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된다. 학계 및 학술 관련 재단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국내에 없는 연구 장비와 자료를 활용해야 하거나 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심사해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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