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몰리는 주말. 유명 레스토랑과 유원지는 몰려드는 차로 몸살을 앓는다. 주차할 곳을 찾아 헤메다 보면 한두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즐거운 주말 나들이가 스트레스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는 “IBM에서 2011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주차에 쓰는 시간이 하루평균 31.2분에 이른다”며 “모두가 골머리를 앓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에 통계에서 사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삼십분은 온디맨드(주문형) 주차대행 서비스 ‘잇차’를 운영한다. 운전자가 잇차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목적지에 도착하기 15분 전까지 실시간으로 요청하면 전문 서비스 교육을 받은 인력인 ‘링커’에게 주차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집으로 돌아갈 때도 지정된 장소로 차를 가져다준다. 결제는 앱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다른 사람한테 자동차를 맡길 때 우려되는 도난사고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링커가 차를 넘겨받으면 차량 내부 사진을 촬영해 이용자에게 전송한다. 차를 되찾을 때 사진과 다른 점이 없는지 비교해보라는 의미다. 차량 파손사고에 대비해 손해보험사와 잇차 전용 보험도 개발했다. 링커와 관련된 정보 역시 앱으로 공개하고 있다. 택시 호출 앱에 기사에 대한 정보가 뜨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용시간이 늘어나면 할인폭이 커진다. 빈 주차 공간이 많은 민영주차장과 계약해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공유주차장도 활용했다. 이 회사가 확보한 주차면은 1400개에 달한다.
잇차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지금은 종로에서 주말에 한정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이때부터 서울 마포, 여의도 등 주차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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