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9월10일 (로이터) - 미국 국채수익률이 7일(현지시간) 약 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내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높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전장의 2.877%에서 상승한 2.941%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5bp 오른 3.101%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7bp 오른 2.707%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중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인 19만1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9%를 기록, 예상치인 3.8%를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도 1년 전보다 2.9% 증가, 예상치인 2.7% 증가를 웃돌아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DRW 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시장전략가는 "이날 주요 동인은 임금이다"며 "이미 수개월째 고용이 증가해왔고 실업률도 낮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CME 그룹의 페드워치는 오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종전의 67%에서 79%로 높였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8월 중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한 후 국채 가격은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267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관세부과 위험에 직면한 2000억달러어치의 수입품에 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협상이 시작됐다는 점도 전했다. 일본이 무역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큰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은 사흘째 이어졌다. 양국은 의견 차를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