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CJ대한통운이 중국 자회사 CJ로킨을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택배 단가 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6일 CJ대한통운은 중국 자회사 CJ 로킨 지분 73.10%를 7338억원에 사모펀드 파운틴베스트 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다고 전했다. 처분 절차는 오는 8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자회사 로킨은 CJ대한통운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SPC를 통해 보유하고 있으며, CJ대한통운은 해당 SPC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었으므로 CJ 로킨에 대한 실효 지분은 38.7%다.
매각대금을 통해 계산한 CJ로킨 매각 가치는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양도세 등의 세금을 제하고 CJ대한통운이 확보 가능한 유동성은 3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CI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투자(2015년) 과정에서 로킨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2배 증가한 셈"이라며 "자회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매각대금이 전량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경우, 연간 145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해 중장기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외비용 절감 방향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택배 단가 인상 등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택배 관련 비용 증가 대비 단가 인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부진하나, 단가 인상 당위성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택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주가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