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30일 (로이터) - 개장 직후 1100원 위로 상승한 환율이 이후로는 상승폭을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이체방크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에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압력이 강화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큰 물량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일단 리스크 오프로 시작은 했는데 이후로는 별게 없는 것 같다. 분기말 네고 물량도 별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20원 높은 1103원에 첫 거래됐다. 이후 1106원대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차츰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개장가 부근으로 복귀한 모습이다.
미국에서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은 도이체방크는 일부 언론에서 헤지펀드들이 이 은행에 투자했던 파생상품들을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위기에 직면하는 양상이다.
이에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밤사이 1100원 위로 추가 상승했고 이날 서울 거래에서도 1100원대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도이체방크 때문에 다들 매수 심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긴 주말을 앞두고 오후에 막바지 네고 물량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 가량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 우위의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뒷걸음질 치면서 101엔을 하회하고 있다.
▶ 시가 1103 고가 1106.2 저가 1102.2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9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301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