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3일 (로이터) - 영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영국인들이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43%는 국민투표 전 파운드 환율이 그들의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콤레스(ComRes)가 자금이체 정보사이트 FX컴페어드닷컴(www.FXcompared.com)의 의뢰를 받아 1002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브렉시트가 파운드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런던 시민들 중 69%가 파운드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파운드 환율이 투표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FX컴페어드의 대니얼 베버 전무이사는 "여론조사 결과 파운드 환율이 영국인들의 브렉시트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인들이 해외 여행을 하거나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해외 친인척에게 돈을 송금하는 경우 파운드 환율이 받는 부정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가능성을 소화하면서 파운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미국달러 대비 9% 가까이 하락했으며, 지난주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6월 23일에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3% 하락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이번 주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파운드는 유로 대비 등가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