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르/런던, 5월23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증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OPEC과 석유산업 내 관련 소식통이 22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 가능성, 미국의 고유가 우려 제기 등을 근거로 들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걸프만 지역의 OPEC 국가들은 다음달 회의를 위한 준비접촉에서 산유량을 언제 늘릴 수 있을지, 각국은 얼마나 산유량을 늘려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자 나타난 반응이다.
걸프만의 석유 관련 소식통은 "모든 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산유량 증대가 다음달 OPEC 회의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은 다음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총회를 열어 비회원국들과 함께 석유 생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감산합의를 완화하기 위해 늘려야 하는 산유량의 규모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감산합의에 참여한 OPEC국가와 비(非)OPEC 국가가 (감산합의 규모를 완화하는 대신) 합의 이행률을 낮추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의 합의 이행률은 166%로 전례없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여전히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이 감산합의를 완화하더라도 3~4개월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6월 회의에서 산유량 증대를 결정하는 것을 두고 "수많은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