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증가세를 일단 멈췄다.
18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주(~18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전주와 동일한 844개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 전 720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시도하는 가운데, 에너지업체들은 산유량을 늘리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이번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배럴당 72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수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66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다음달 셰일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7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증가폭의 대부분은 미국 최대 유전인 퍼미언 분지에서 나타났다. 다음달 퍼미언 분지의 생산량은 일평균 330만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072만배럴로 전년대비 일평균 137만배럴 증가할 것이라 예상됐다. 내년 산유량은 일평균 1186만배럴로 예상됐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에 따르면, 이 업체가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들은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해보다 투자를 13%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