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25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에 다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차후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걱정은 줄어든 상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뉴욕장 후반 94센트 하락한 배럴당 67.70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도 85센트, 1.1% 내린 배럴당 73.86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 브렌트유는 지난 2014년 11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여 전인 그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날이다. 당시 발표 이후 유가는 수년간 급락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차는 6.32달러로 지난 1월2일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국의 산유량이 늘어난 여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억제할 더 강력한 조치를 모색하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속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의 핵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하진 않았으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규 제재가 가해지면 이란의 석유 수출에는 차질이 생긴다. 선물 중개업체 OANDA의 스테판 인스 아시아태평양 거래 헤드는 이란 제재가 다시 시행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5달러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정유공장 가동률이 높다는 점이 미국의 수요 증가를 시사한다며 이는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같은 지정학적 문제를 다 제쳐놓고 보면, 미국의 수요가 매우 인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10만배럴 증가한 4억291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