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로이터) -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3주 연속 증가했다.
20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20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5개 늘어난 820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1년전 688개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유가가 2년 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내자 에너지 기업들은 2016년 중간부터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이번주 미국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WTI 거래가격인 평균 50.85달러, 2016년의 가격인 평균 43.47달러보다도 높다.
WTI는 올해 남은 기간 67달러에 거래될 것이며, 내년엔 61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가 모니터링하는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58곳은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해보다 투자를 11% 늘리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이번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퍼미안 분지 내 생산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총 산유량은 일평균 12만5000배럴 증가한 일평균 70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퍼미안 분지의 생산량은 일평균 7만3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320만배럴로 지난 2007년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