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유가 거품을 터트려 보자. 거의 두 달 동안 유가는 랠리를 이어왔고, 일부에서는 랠리 피로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이반 달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EIA)의 전망에 힘입어 유가는 7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2022년 6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이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인 에드 모야(Ed Moya)는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원유 시장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지나치게 확신하고 있다”며 “아직 랠리 피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물론 모야는 WTI유가 목요일에 배럴당 84.89달러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강세론자들이 유가 전망에 대해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맞는 말을 했다. 불과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WTI유는 총 20% 정도 상승했다.
하지만 필자는 랠리의 지속성, 특히 랠리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모야와 논쟁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8월 6일 주간 동안에는 WTI유가 0.5% 미만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16일부터 시작된 상승세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2주 전 5%에 가까운 상승세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WTI유뿐만 아니라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소폭인 0.7% 상승했고, 배럴당 87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마감했다.
WTI유와 마찬가지로 브렌트유도 7주 전 유가 랠리 시작 이후 최소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에는 7개월래 최고치 88.10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8%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모야는 7주간 유가 랠리 이후 원유시장에 안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때로는 어느 정도 하락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이번 주부터는 몇 개의 주요 저항선이 성공적으로 촉발되어 차익 실현으로 인한 매수세 압박이 나타나거나 쇼트 포지션을 통해 과도하게 상승한 시장에 대한 매도 공격이 시작된다면, 유가 하락은 이번 주에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이번 주 원유시장은 100주 단순이동평균, 저항선 85.60달러 또는 월간 중간 볼린저 밴드 86.9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수세가 이 고점을 방어하지 못하면 매도세가 더 나은 위험/보상 비율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유가 상승세에 어려운 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딕싯은 유가가 100주 이동평균 85.6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7주간 지속적 강세 반등이 84.90달러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고 있다고 언급했다.
딕싯은 더 높은 저항 영역에서 조정이 시작될 경우 일일 중간 볼린저 밴드 8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 모멘텀 소진의 초기 신호가 될 것이며, 곧 50주 지수이동평균 78.80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 선 아래로 매도세가 심화되면 단기 추세가 약세로 전환되어 50일 지수이동평균 76.90달러 및 200일 단순이동평균 76.30달러까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 및 시장 동향
금은 7년 만에 최악의 일주일을 보냈다.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수치를 소화하고 더 많은 경제지표를 기다리면서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COMEX 최근월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금요일에 공식적으로 0.1% 하락한 1,946.60달러에 마감한 이후 최종적으로 1,945.70달러로 거래되었다. 일주일 동안 1.5%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0.1% 상승한 1913.88달러에 마감했고, 일주일 동안 1.4% 하락했다.
금속산업 시장조사기관 메탈 포커스(Metals Focus)의 전무이사인 필립 뉴먼(Philip Newman)은 “투자자들이 1,900달러 초반에서 매수세를 보였지만, 금이 강세를 보이면 매도를 했기 때문에 범위가 제한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은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고 금리인하는 2024년으로 미루어졌다는 연준의 일관된 메시지 때문에 금리의 실제 수준과 달리 기대 요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요일 데이터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했고,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2년래 최소폭 연간 상승을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끝났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다고 안심하려면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지수 및 10년물 국채금리는 4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 금의 보유 비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 가격 전망
딕싯은 금 가격은 주간 하락폭이 2%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간 부진함 끝에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이 고점 1,947달러를 뚫지 못하면서 1,902달러에 동적으로 위치한 상승하는 200일 단순이동평균을 향해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 단순이동평균이 깨지면 50주 지수이동평균 1,896달러까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간 종가가 5주지수이동평균 1,919달러 아래에서 나타나면 단기 추세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가스 가격 및 시장 동향
NYMEX 헨리허브 9월물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 금요일 보합세로 2.77달러에 마감한 이후 2.786달러로 최종 거래되었다. 일주일 동안 7.5% 상승했다.
9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생산 부족에 대한 추측 속에서 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재고량 발표 이후 하루 만에 목요일에는 7% 가깝게 하락했다.
수요일에는 천연가스 선물이 7개월래 최고치 3.018달러에 근접하면서 6.6% 상승했었다. 그 이전에 마지막으로 천연가스가 3달러를 넘은 것은 1월 20일 주간 3.595달러였다.
수요일 랠리는 미국이 실내 냉난방용으로 가장 선호하는 천연가스가 파이프라인 문제로 공급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추측에서 촉발되었다.
수요일 이전에는 예상보다 덜 혹독한 날씨로 인해 전력 소모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반면에 생산량은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은 몇 달 동안 2달러 중반에 머물러 있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시장 자문 회사 겔버&어소시어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초에 넥서스(NEXUX) 및 렉스(REX) 파이프라인 유지보수로 인해 천연가스 생산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10억 입방피트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넥서스는 오하이오 동부 공급 지점에서 미시간 남동부까지 하루 최대 15억 입방피트를 수송하도록 설계된 412킬로미터 길이의 파이프라인이며, 록키 익스프레스 파이프라인(Rockies Express Pipeline)의 약자인 렉스는 콜로라도 록키 산맥에서 오하이오 동부까지 2,702킬로미터 길이의 파이프라인이다.
공급 부족 우려는 지난주 목요일 에너지정보국(EIA) 주간 천연가스 재고 발표로 상쇄되었다. 8월 4일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가 290억 입방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예상치 250억 입방피트, 그 이전 주의 140억 입방피트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천연가스 가격 전망
딕싯에 따르면,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 3달러에서 2.70달러로 하락한 것은 돌파 영역을 리테스트한 것이며, 월간 100 단순이동평균 3.247과 200일 단순이동평균 3.29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주요 저항선은 하락하는 50주 지수이동평균 3.57달러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천연가스가 2.70달러 아래로 더 떨어지면 다음 즉각적 지지선은 50일 단순이동평균 2.60달러가 될 것이며 주요 지지선은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와 일치하는 100일 단순이동평균 2.42달러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는 원자재 및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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